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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외교수장, 미국 ICC 인사 제재에 "용납못해…재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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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유럽연합(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3일(현지시간) 미국이 국제형사재판소(ICC) 관계자를 제재한 데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면서 입장을 바꿀 것을 촉구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ICC 인사 제재에 대해 "ICC의 수사와 사법 절차를 방해하려 시도하는 용납할 수 없고 전례 없는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ICC는 외부 개입의 염려 없이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미국은 입장을 재고하고 이미 취한 조치를 뒤집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전쟁범죄 의혹을 수사 중인 ICC 소속 파투 벤수다 검사장 등 관련 인사들을 제재 대상(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날 ICC가 미국인을 자신의 사법권 관할 하에 두려는 불법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며, 벤수다 검사장과 ICC 내 관할권 담당 부서장인 파키소 모초초코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밝혔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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