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1646명 혈장 공여
지난 7월과 8월 등 두 차례 기증하기도
대구 수성구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신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2차 단체 혈장 공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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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164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을 공여했다. 이들은 혈장 공여자에게 주눈 교통비 30만원도 받지 않았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TK(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대유행의 매개 처로 지목된 곳이다. 대구지역 전체 누적 환자 가운데 4265명이 신천지 신도다.
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6일 "코로나19 검사와 치료를 해준 정부에 감사한 마음으로, 신도들이 자율적으로 혈장을 기증했다"고 말했다.
신천시 신도의 혈장 공여는 이번이 세번째다. 앞서 지난 7월 경북대병원에서 628명이 1차로 제공했고,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1018명이 참여해 혈장을 기증했다. 1차와 2차 두 차례 혈장 공여에 모두 참여한 신도도 340명에 이른다고 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전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는 "혈장 공여를 하려면 검사 시간 등을 포함해 1명당 3~4시간이 필요한데, 신도들은 직장에서 휴가를 내고 혈장 공여에 참여했다. 1차 공여 때 부적격 판단을 받은 신도들이 재도전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신도들의 집단 혈장 기증은 지난 6월 신천지예수교 이만희 총회장의 감사 편지 후 가속화됐다. 이 총회장은 당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 공여 의사를 밝힌 완치 신도들에게 특별 감사편지를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 공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 세계 만민이 코로나19의 고통에서 해방되게 하자는 뜻으로 마음을 모았음을 안다"고 적었다.
신도들의 집단 혈장 공여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있다. 신천지가 코로나19 사태로 국세청 감사를 받고 있고, 신도 명단 제출 문제 등으로 수사기관의 조사까지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봉사 활동'을 통해 이미지를 바꾸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신도들이 완치됐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혈장 기증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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