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비해 지지율이 10%포인트 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현지시간) 나왔다. 지난달 말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진행하면서 좁혀진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벌어질지 주목된다.
미국 CBS방송은 유고브와 함께 전국의 등록 유권자 2493명을 대상으로 지난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찍겠다고 답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을 찍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42%였다고 밝혔다. CBS/유고브가 7월 21~24일 실시한 조사에선 응답자의 51%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했고, 41%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기관이 한달 반 사이에 실시한 두번의 여론조사에서 모두 바이든 전 부통령이 10%포인트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 것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높지만 지지자들의 결집력은 트럼프 대통령이 더 높은 현상도 재연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을 찍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49%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바이든 전 부통령이 좋아서 그를 찍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2%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을 찍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73%는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서라고 답했고, 바이든에 반대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을 찍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8%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세를 보여온 경제 분야에서도 비교적 후한 점수를 받았다. 누가 더 경제를 잘 관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4%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45%는 트럼프 대통령을 꼽았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처에 관해선 50%가 바이든 전 부통령을 꼽았고, 트럼프 대통령을 꼽은 응답자는 38%에 그쳤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해서도 47%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신뢰한다고 답했고, 34%는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전당대회에서 쟁점으로 부각한 ‘안전한 미국’에 관해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다소 앞섰다. 응답자의 48%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을 좀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답했고, 43%는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했다.
흑인 제이컵 블레이크가 백인 경찰관의 총격으로 쓰러지면서 다시 격화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대해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후한 평가를 받았다. 응답자의 47%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를 격화시키고 있다고 답했고, 39%는 사태 진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선 49%가 사태 진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30%는 민주당이 시위를 격화시키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2.4%포인트였다.
CBS/유고브는 경합주의 하나인 위스콘신주에서 별도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6%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위스콘신주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1%포인트 미만의 미세한 격차로 앞선 지역으로서 대표적인 경합주의 하나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 격차는 각당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좁아진 상태다. 정치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여론조사 평균치를 보면 6일 현재 바이든 전 부통령이 6.9%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지난 7월 10%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가 8월을 지나면서 6%포인트 대로 좁아진 것이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