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TV는 7일 새벽부터 재난방송 체제 돌입
북한 조선중앙TV는 7일 오후 5시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침수된 함경남도 신포시 도로 모습을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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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 영향권에 들어간 북한에서 크고 작은 피해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TV는 7일 새벽부터 재난방송 체제에 돌입해 30분∼1시간 단위로 태풍 상황을 보도했다.
중앙TV 기자는 강원도 통청군에서 이날 오후 2시쯤 "바람이 얼마나 불고 비가 쏟아져 내리는지 지금 차 안에서 태풍10호의 상황을 전하지만 자동차들이 밀리고 있는 정도"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약 두 시간 후에는 "비 내림양은 현저히 줄었지만, 그 대신 바람이 세져서 강풍으로 몰아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선의 직접 영향을 받은 강원도 통천 지역은 오후 들어 풍속이 초당 27∼30m에 달하고 강수량은 약 200㎜, 파도의 높이는 4.2m 수준인 것으로 보도됐다.
중앙TV는 "오후 1시부터 내리던 폭우가 좀 줄어든 대신 강풍이 불기 시작했다"며 평균 풍속은 초당 20m 수준이고 최대 풍속은 초당 35m라고 전했다.
원산 내 모든 도로도 물에 잠기고 강풍으로 인해 나무들은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하이선 때문에 강물과 하천도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 중앙TV는 "태풍 9호 때 불어난 강물들이 아직 체지지(흘려보내지) 못한 상태에서 또 태풍 10호가 들이닥쳐 여러 강하천들과 저수지에 큰물경보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중앙방송은 강원도 금강군 금강천도 빠른 속도로 물이 불어나면서 하천 주변의 모든 인원이 대피했고, 다리와 주변 도로들의 통행을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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