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680명서 5개월 만에 3분의 1 수준
이스타항공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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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뒤 재매각을 추지낳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직원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항공업계에서 첫 대규모 구조조정이 시행된 것이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스타항공은 정리해고 대상 직원 중 동점자 휴직자를 제외한 605명에게 정리해고 사실을 개별 통보했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총 98명이 희망 퇴직했다.
이로써 이스타항공에 남은 직원은 총 590명이다. 항공기 6대 운항에 필요한 인원과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에 필요한 필수인력을 고려한 인원이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세게적 대유행) 여파로 국제선과 국내선이 모두 폐쇄됐던 당시 직원 수가 1680명에 이르렀다. 불과 5개월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달 말 우선협상 인수기업을 선정, 오는 10월 중 M&A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이스타항공 인수 의사를 나타낸 곳은 기업 4곳과 사모펀드를 포함해 총 10여곳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8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대량 정리해고 철회 및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재출연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부당해고 구제신청 등 법률 대응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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