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작물 양배추→월동 무 재배 쏠림현상 예상
엿가락처럼 휜 양식장 지붕 |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지난 1∼2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비바람으로 제주에서 1천㏊ 이상의 농업 시설물 피해와 농경지 침수 피해가 신고됐다.
제주도는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피해를 신고받은 결과 제주시 등지에서 시설 하우스가 파손되고 산지에 있는 축사 등이 일부 부서지는 피해가 접수됐다고 8일 밝혔다.
피해 분야별로 보면 황금향과 비 가림 감귤 등의 비닐하우스가 15건에 1.3㏊, 양돈장 및 축사 등 축산 분야 시설물이 39건에 0.4㏊가량 신고됐다.
또 당근, 콩, 감자, 양배추, 비트, 브로콜리 재배 농경지 1천㏊가 침수됐다고 신고됐다.
닭(육계) 1만100마리 등이 폐사됐다는 신고도 있다.
도는 피해 신고가 들어온 농경지 등을 현장 조사해 피해 여부를 확인한 후 보상비 지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도는 양배추의 정식 시기(9월 초순)에 태풍이 영향을 끼쳐 양배추를 밭 옮겨 심지 못한 농가들이 월동 무로 재배작물을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산 월동 무 생산량이 급증할 수 있다고 전망해 수확 시기 조절 등 가격 유지를 위한 정책을 펼 계획이다.
도는 또 16일까지 제10호 태풍 하이선에 의한 농업 피해 신고를 받고 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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