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 /사진제공=로이터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8일 사퇴한 뒤 ‘포스트 아베’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모리 요시로 전 총리가 '아베 총리는 기시다를 지지한다'는 말을 꺼내들었다.
여론조사와 더불어 당내에서도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무 조사회장(정조회장)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부진해 보이자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7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날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일본 자민당 중의원 모임에 참석해 총리직 선거와 관련해 아베 총리의 마음은 기시다 정조회장에게 있지만 당내 분위기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에게 기울어져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리 전 총리는 당내 흐름을 기시다 회장으로 넘어오게 하려면 기시다 회장이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을 끌어들여야 하는데 ‘기시다파’의 고가 마코토 명예회장과 아소 부총리의 사이가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통신은 모리 전 총리는 아베 총리에게 후견인 같은 존재이며 자민당에서 가장 큰 파벌이자 아베 총리가 속해 있는 ‘호소다파’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일찍이 아베 총리가 후계자로 낙점한 인물로 익히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그는 사퇴 직전에도 아베 총리의 퇴임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에 일본 언론은 후임에게 사임 소식을 알리지 못할 만큼 사이가 멀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4~6일 벌인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민당 총재 경선 출마를 선언한 3명을 후보 가운데 '누가 다음 총리로 가장 잘 어울리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가 스가 관방장관을 꼽았다. 이어 이시바 전 자민당 간사장이 33%로 2위를, 기시다 정조회장 9%에 불과했다.
최연재 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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