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과 4학년생 81%가 "단체행동 지속 원하지 않아"
의대 학생회, 이르면 오늘 국시응시 입장 밝힐 듯
정부 "응시의사 없는 상태서 구체책 불가능"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의사국가시험(국시)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별관이 한산한 모습이다. |
9일 서울대 의대 측에 따르면 전날 의대 학생회가 재학생 884명을 대상으로 동맹 휴학과 국시 응시를 거부하는 단체행동을 이어갈 지 여부를 설문 조사한 결과, 70.5%가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투표에는 전체 학생의 84%인 745명에 참여했다.
특히 본과 4학년 학생은 81%가 단체행동을 지속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사실상 국시 거부를 철회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서울대 의대 학생회는 이르면 이날 중 단체행동 지속여부와 국시 응시 의사 등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처럼 서울대 의대가 먼저 입장을 밝힐 경우 비슷한 움직임이 다른 대학에서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정부는 국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을 구제하는 방안이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의대생들이 국시 응시 의사를 정부에 밝혀온 바 없다”면서 “이런 상태에서 구제책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고 정부에 요구하는 것도 합리적이지 않은 요구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의대생들은 지난 4일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한 정부, 여당과의 합의문 내용에 반발하면서 자발적으로 시험 응시를 거부했다. 실제 복지부에 따르면 8일부터 시작된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총 응시대상 3172명 중 446명이 응시하겠다고 신청하면서 총 14%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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