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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큰 조선소 없어지니 작은 조선소 들어와…환경피해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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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봉평동 주민들 소음·분진 피해 호소

연합뉴스

조선소 분진, 소음 피해 호소하는 통영 봉평·도남동 주민들
[통영 봉평, 도남동 주민 제공]



(통영=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통영시 봉평동·도남동 주민들이 9일 통영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선소에서 발생하는 환경피해 대책을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조선소에서 나오는 소음, 진동, 페인트 분진으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통영시가 조선소를 이전시키거나 주거환경 개선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조선소들이 주민 눈을 피해 밤에 도장, 용접, 그라인드 작업을 해 밤에 잠도 못 자고 문도 못 열고 밤새 주차한 차량에 페인트 분진을 뒤집어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봉평동, 도남동 일대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주택가 바로 옆에 조선단지가 있다.

조선 경기가 좋던 2000년대 초반에는 신아SB, 21세기조선, 삼호조선 등 탱커, 벌크 등 상선을 주로 건조하는 중견 조선소가 있었다.

그러나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조선 경기가 급락하면서 3개 조선소는 문을 닫거나 다른 업체에 인수됐다.

최근에는 3개 조선소가 있던 야드에 8개 소형 조선소가 자체 야드 또는 야드를 빌려 어선을 건조하거나 선박 수리를 한다.

주민들은 "중견 조선소가 있을 때는 방진막을 치는 등 그나마 주민 눈치를 봤는데, 지금은 환경에 신경 쓸 여력이 없는 뜨내기 조그만 조선업체들이 들어와 더 강도 높은 소음, 분진에 시달린다"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차량 페인트 분진 피해
[통영 봉평, 도남동 주민 제공]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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