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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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의 일부만 매각하는 방안을 미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완전 매각하는 걸 피할 합의안에 대해 미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각 논의는 수개월간 진행됐으나 중국 정부가 틱톡 매각을 어렵게 하는 조치까지 내리면서 상황이 급박해졌다고 WJS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말 음성 인식과 빅데이터 수집 등의 인공지능(AI) 기술을 당국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없는 규제 목록에 올렸다. 이에 따라 틱톡 매각에 콘텐츠 추천, 텍스트 분석, 음성 인식 등의 중요한 알고리즘이 포함될 것이냐가 중요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해둔 틱톡 미국 사업 매각 시한은 이달 20일이다. 이때까지 매각 합의가 이뤄지지지 않으면 운영 중단 조치가 나올 전망이다.

소식통은 다만 여전히 많은 옵션이 협상 테이블에 놓여 있으며 상황은 유동적이고 틱톡의 미국 사업을 통째로 매각할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일부만 매각하더라도 틱톡에는 일종의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 같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14일 대통령이 서명한 명령에 부합하도록 틱톡을 매각하는 것에 대한 논의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MS)-월마트 혹은 오라클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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