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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음주운전 사고와 처벌

"최고형량 내려달라" 치킨배달중 음주운전 차량에 숨진 50대 가장 유가족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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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청원 "음주운전에 가족파탄"

아시아경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시된 '9월9일 01시경 을왕리 음주운전 역주행으로 참변을 당한 50대 가장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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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치킨 배달을 하던 중 음주 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50대 가장의 유가족이 가해 운전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9월9일 01시경 을왕리 음주운전 역주행으로 참변을 당한 50대 가장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기준 2만7632명의 동의를 얻었다.


스스로를 음주운전 사고 피해자 A(54) 씨의 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 새벽 저희 아버지는 평소처럼 치킨 배달을 하러 가셨다"며 "그날따라 저녁부터 주문이 많아서 저녁도 못 드시고 마지막 배달이라고 하고 가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배달을 간 지 오래됐는데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찾으러 저희 어머니는 가게 문을 닫고 나섰다. 119가 지나갔고, 가게 2km 근방에서 저희 오토바이가 덩그러니 있는 것을 발견하셨다더라"라며 "구급대원에게 오로지 한 가지만 물어봤다고 한다. '의식이 있나요'라는 물음에 대답을 해주지 않는 구급대원을 보고 이미 저희 어머니의 세상은 무너졌다"고 호소했다.


이어 "따로 살고있는 저에게 연락이 왔다. 미친 사람처럼 울고 있는데 사망 사건 진술서를 써야 한다고 경찰서에 출석하라고 하더라"라면서 "경찰 측에서는 경찰이 원하는 진술만 확보하고, 저는 궁금한 것을 하나도 해소하지 못했다. '우리 아빠가 죽었는데 경찰은 우리 편이 아닌가'라는 의심에 조금 미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경찰의 도움으로 다양한 절차가 진행되고 장례를 치르고 있는데 인터넷 뉴스에서 가해자 아니 살인자들을 목격한 사람들의 목격담을 확인했다"면서 "중앙선에 시체가 쓰러져있는데 가해자는 술에 취한 와중에 119보다 변호사를 찾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저희 아빠는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서 배달하신 게 아니라, 본인 가게니까 책임감 때문에 배달하셨다. 배달 아르바이트 쓰면 친절하게 못 한다고 한계가 있다고 본인이 갖다 줘야 한다고"라며 "일평생 단 한 번도 열심히 안 사신 적이 없으시다. 제발 마지막으로 살인자가 법을 악용해서 미꾸라지로 빠져나가지 않게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제발 최고 형량 떨어지게 부탁드린다. 아무리 실수여도 사람이 죽었고, 7남매중에 막내가 죽었고, 저희 가족은 한 순간에 파탄났다"고 덧붙였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앞서 9일 오전 12시55분께 인천시 중구 을왕동 한 도로에서 한 30대 여성이 만취 상태로 차량을 몰다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치킨 배달 오토바이를 몰던 A 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운전자 B(33)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 이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 씨에 대해 '윤창호법'을 적용,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 운전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한편, 조수석에 타고있던 지인에 대해서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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