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김정은 평가와 김정은 친서 내용 공개 후 발언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 받은 친서 중 일부가 공개된지 하루뒤 "김정은은 건강하다. 절대 그를 과소평가하지 마라"는 트윗을 올렸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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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김 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왜 갑자기 이런 트윗을 올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근 몇달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을 둘러싸고 이어졌던 각종 추측에 대한 반응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5월 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20일만에 모습을 드러내자 "그가 돌아온 것, 그리고 건강한 것을 보게 돼서 기쁘다"고 트윗을 올린 바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언급을 했다. 이날 국무부가 공개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김위원장의 안위에 대한 질문에 "나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보도와 정보를 본적이 있지만 그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4월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보도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더 할말이 없다"고만 밝히는데 그쳤다.
이런 정황을 고려하면 미국 정부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언급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해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언급한 것은 '워터게이트'를 폭로한 밥 우드워드가 신간 '격노'에서 자신의 김 위원장에 대한 평가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친서를 공개한데 대한 대응 차원일 수도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영리함 이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해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표현한 의미는 이를 거론한 것으로 추정된다.
폼페이오 장관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많은 도전에 나서고 있다. 경제적 도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이 그 예다. 우리는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통해 그들의 도전을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 다음 김 위원장과 대화를 재개해 북한 주민들의 밝은 미래를 위한 길은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을 설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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