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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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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무대' 한번 더?…트럼프, 대선 유세 피날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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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방송 "백악관서 최종 유세 또는 당선 수락 계획"

연합뉴스

노스캐롤라이나주 공항에서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
(윈스턴세일럼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의 스미스 레이놀즈 공항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유세하고 있다. jsm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이 11월 3일 대선일에 맞춰 백악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미 NBC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 내부적으로는 재선 캠페인 마지막 날 또는 마지막 순간에 백악관 무대를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진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일 전야의 '최종 유세'를 진행하는 방안, 대선 당일 심야에 당선 수락 연설을 하는 방안 등이 고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잔디밭인 사우스론에서 진행한 공화당 전당대회에 만족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여사 역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찬조 연설을 한 바 있다.

백악관을 뒷배경으로 공화당 후보지명 수락 연설을 했다면, 재선 캠페인의 피날레 무대로 한 번 더 활용하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공직자의 정치 활동에 연방 자산을 동원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해치법'(Hatch Act)을 위반했다는 지적에는 개의치 않고, 재선 캠페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이러한 윤리적 논란과는 별개로, 물리적으로도 '백악관 피날레'에는 몇 가지 장애물이 있다고 NBC방송은 지적했다.

통상적으로 날씨가 쌀쌀한 11월에 장시간 야외행사를 진행해야 하는 데다, 백악관 외곽의 '반(反)트럼프 시위'가 열린다면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 공화당 전당대회 당시에도 백악관 주변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열리면서 미국의 분열상을 고스란히 노출한 바 있다.

연합뉴스

대선후보 수락 연설 뒤 주먹 불끈 쥔 트럼프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8월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마친 뒤 군중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서 있다. sungok@yna.co.kr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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