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에 동맹휴학과 의사국시 거부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의대생들이 의정합의와 전공의들의 진료업무 복귀에도 불구하고 집단행동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11일 전국 의대생 명의로 선배의사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이 조용한 투쟁에 부디 함께해주고, (의대생들이)외로운 낙동강 오리알이 아니라, 건실한 둥지에서 떳떳한 의사로 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의대협은 "학생들을 시작으로 의료계 모두가 움직였고, 완벽히 원하는 내용과 절차는 아니었지만 당정과 합의도 이뤄냈다"며 "선배님들은 병원과 학교로 돌아갔지만 학생들은 홀로 남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다"고 토로했다.
의대협은 "당정과의 합의는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망가졌고, 의협 회장에 대한 신뢰는 무너졌으며 대한전공의협의회 결정에 슬퍼했다"며 "그러나 우리마저 멈출 수는 없었다"고 했다.
선배의사와 교수들을 향해 의대생들의 투쟁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의대협은 "외로운 낙동강 오리알이 아니라, 건실한 둥지에서 떳떳한 의사로 클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 올바른 의료를 위해 움직였던 투쟁의 유일한 이유를 우리 몸에 다시금 아로새기며, 함께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장 및 원장이 참여하는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도 이날 전국 의대생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줄 것"을 촉구햇다.
의대.의전원협회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최근 정부가 강행하려 한 의료정책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 여러분과 인식을 같이한다"며 "이를 원점에서 새로이 논의하는 의정협의체를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여러분의 문제의식과 헌신에 깊은 고마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제는 집단행동을 멈추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의대.의전원협회는 "이제 본연의 자리로 돌아올 때"라며 "학업과 국가시험에 매진하면서, 여러분의 노력으로 어렵게 얻어낸 의정협의체를 효과적으로 가동시켜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문제점들을 실제적으로 보완하는 새로운 정책 틀을 개발하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할 시점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대 학장과 의전원 원장들은 미래 지향적인 대화과정을 조직하고 의정협의가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중단 없이 감시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여러분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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