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 넷플릭스 일일 글로벌 영화차트 1위
유아인 좀비영화 '#살아있다'가 한국영화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사진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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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좀비의 힘은 셌다. 유아인 주연 좀비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가 한국영화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차트 1위를 차지했다.
11일 영상 콘텐트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살아있다’는 전 세계 190여 개국 공개 이틀만인 10일(현지시간) 미국‧프랑스‧스페인‧스웨덴‧러시아‧호주 등 35개국 영화차트 1위를 휩쓸었다. 첫날 글로벌 2위로 데뷔한 데 이어서다.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측은 “한국에서 제작되는 드라마 및 영화를 통틀어 미국‧유럽 시장에서 넷플릭스 1위에 오른 사례는 ‘#살아있다’가 이례적”이라고 이날 밝혔다. 올해 2월 넷플릭스 일일 차트가 공개되기 시작한 이후, 조선 좀비 사극 ‘킹덤 시즌2’, 극장 개봉 없이 넷플릭스 직행한 영화 ‘사냥의 시간’도 글로벌 1위는 석권하지 못했다. 넷플릭스 측은 “전 세계 다양한 언어와 문화권의 시청자들이 ‘#살아있다’를 즐기며 한국 콘텐트는 물론 신한류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아인 좀비영화 '#살아있다'가 세계 35개국 넷플릭스 차트 1위에 올랐다. [사진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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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박신혜가 주연한 ‘#살아있다’는 서울에 원인불명 식인 증세의 전염병이 번지면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생존 고투를 그린 작품.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 맷 네일러가 각본을 쓰고 신예 조일형 감독이 연출했다. 지난 6월 24일 총제작비 100억 원대 여름 영화로는 처음 개봉해 코로나19로 고립된 상황과 닮은꼴이라 평가 받으며 190만 관객을 동원했지만, 손익분기점 220만명은 넘지 못했다.
‘#살아있다’에 쏠린 관심은 그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좀비 블록버스터 영화 ‘부산행’ 등이 전 세계 흥행하며 K좀비 브랜드를 쌓아 올린 결과로 보인다. 유아인은 주연을 맡은 이창동 감독 영화 ‘버닝’이 2018년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에 더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올해의 영화로 꼽으면서 해외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비평 전문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11일 현재까지 일반 관람객이 매긴 신선도 지수는 65%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다양한 장르팬이 포진한 넷플릭스 플랫폼에 힘입어 ‘#살아있다’가 이번 열기를 장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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