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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M&A 계약 최종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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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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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은 11일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이치디씨(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최종시한까지도 결정을 내리지 않아 엠엔에이 계약은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관리 하에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게 됐다.

금호산업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당장 아시아나항공 딜이 무산되면서 금호산업의 투자 계획은 다소 늦춰질 수 있겠지만, 본질적인 현금흐름, 영업 상황 등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며 계약해제 사실을 밝혔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을 2조5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로 항공업이 불확실해진 뒤 아시아나항공의 채무 급증 등을 이유로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를 요구해왔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이날 온라인 간담회에서 “채권단은 최고경영진과 면담에서 현산이 우려한 바를 논의했고 채권단 의지와 지원방안 등 최선을 다했지만, 현산은 재실사 뒤 거래 종결을 고수했다”며 “코로나를 감안하더라도 요구 과도하다고 봤다”며 계약해제 배경을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장 채권단 관리 하에 기간산업안정기금으로 유동성을 지원받게 된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아시아나항공 엠엔에이가 무산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해 신규 크레딧라인 2조4천억원을 지원해 아시아나항공 영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적극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요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고용유지, 경영개선 노력, 이익배당 금지, 고액연봉자 보수인상 금지 등을 지켜야 한다.

산은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금호고속에도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는 등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와 경영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조치를 실행해 나가는 한편,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책임있고 능력있는 경영주체 앞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대주주 감자 여부와 채권단의 영구채 전환 등도 검토될 전망이다. 최대현 부행장은 “향후 회사의 연말 재무상태나 채권단 관리 상황 등을 보며 영구채 전환, 엠엔에이 재추진 등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며 “현단계에서 언급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박수지 이완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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