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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세계 속의 북한

    "트럼프 '北김정은, 장성택 처형 후 간부들에 시신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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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우드워드 신간에 이 같은 내용 담겨"

    하노이 정상회담 '노딜' 배경도 전해

    아시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에어포스 원'에 오르기 전 발언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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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후 머리 없는 시신을 북한 고위간부들에게 전시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한 '워터게이트' 기자 밥 우드워드가 내주 출간하는 '격노'의 발췌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모든 것을 말한다. 모든 걸 말해줬다"며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고모부를 죽이고 그 시신을 계단에 뒀다. 그의 잘린 머리는 가슴 위에 놓였다"고 말했다. AFP는 해당 장소가 북한 고위관리들이 사용하는 건물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장성택은 김 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의 남편으로, 2013년 12월 국가전복음모죄로 처형됐다. 반역과 부패 등 혐의가 적용됐다. 당시 북한이 장성택 처형에 대공포를 사용했다는 등 여러 보도가 있었지만 실제 어떻게 처형됐는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적은 없다고 AFP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시 발언은 김 위원장과의 친밀한 관계를 강조하기 위한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우드워드의 신간에는 지난해 2월 '노딜'로 끝난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일화도 담겼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북한의 핵 시설 폐기와 관련 5곳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하나는 도움이 안 되고 둘도 도움이 안 되고 셋도 도움이 안 되고 넷도 도움이 안 된다. 다섯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영변은 북한의 핵 시설 중 가장 큰 곳이라며 반박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다시 받아쳤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더 이상의 양보를 제의하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당신은 합의할 준비가 안 돼 있다. 나는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고 책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하노이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이 북한 내 핵시설 5곳 가운데 1,2곳만 폐기하고자 했으나, 나머지에 대해서도 추가 폐기를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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