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하면서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이 "단체 행동을 유보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화를 해보겠다는 뜻으로 읽히는데 "시험을 치르겠다"고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정부는 "추가 응시는 어렵다"며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의과대학 본과 4학년 대표 40명이 "단체행동을 잠시 유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 행동은 추후 논의하겠다"며 국가고시에 응시 할지 여부를 명시적으로 밝히진 않았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응시 기회를 또 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본인이 시험을 치겠다고 하지 않는데 국가가 강제할 수는 없단 겁니다.
[손영래/보건복지부 대변인 : 정부가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다는 말로 다시 갈음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8일 시작된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은 대상 학생의 86%, 2700여 명이 응시를 거부해 현재 14%만 시험을 치르는 중입니다.
앞서 정부는 원서 접수 기간을 늘리고, 시험 날짜도 조정해주는 방식으로 응시를 독려했습니다.
그런데 대다수 의대생들이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 정원 확대 논의를 철회하라"며 끝까지 원서를 내지 않았습니다.
이런 태도를 보여온 4학년 학생들이 '단체행동을 잠시 멈추겠다'는 데 대해 정부는 "환영"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단체행동에 대한 여론도 좋지 않아 의대생들이 응시 의사를 명확히 밝힐 때까지 정부와의 갈등이 쉽게 풀리진 않을 전망입니다.
정종문 기자 , 김동현, 강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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