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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영상 앱 ‘틱톡’ 미국 사업 인수, MS 아닌 오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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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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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동영상 공유 앱 ‘틱톡’ 이미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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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영상 앱 틱톡의 미국 내 사업 부문에 대해 인수협상을 벌이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로부터 ‘틱톡을 MS에 매각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MS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 제안이 틱톡 이용자들에게 도움이 되며, 동시에 국가 안보를 수호한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은 오라클이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이날 보도했다. 오라클이 틱톡의 미국 사업 지분을 완전히 소유하는 형태가 될지, 미국 정부가 우려하는 틱톡의 기술 보안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미국에서 1억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애용하는 틱톡이 국가안보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바이트댄스가 중국 공산당의 요청에 따라 미국인들의 개인정보를 넘길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지난달 6일 중국산 앱의 미국 내 사용금지, 미국 내 자산 매각을 강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에 따른 인수협상 시한은 오는 20일이다.

바이트댄스 측은 MS, 오라클, 월마트 등 미국 기업들과 인수협상을 벌여왔다. 인수대상 기업으로는 MS가 유력했고, MS와 월마트의 공동인수 가능성도 제기됐다. MS와의 협상이 결렬되고, 오라클이 된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중국 정부는 당국의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없는 기술의 목록을 지난달 29일 개정했다. 이에 따르면 틱톡 등이 사용하는 핵심 기술은 미국 인수 기업이 건네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 규제가 MS와의 협상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오라클이 대표적인 ‘친트럼프 기업’으로 꼽힌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오라클에 “그레이트 컴퍼니”라고 말하고 다녔고, 오라클 창립자인 래리 앨리슨은 올해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 기금모금행사를 주최하기도 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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