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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틱톡, 美에 '본사' 둔 美기업 되나?…트럼프, 승인 임박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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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 지분 과반 유지…데이터 관리는 오라클에

美中 이해관계 고려한 듯…트럼프 "곧 승인 여부 결정"

이데일리

사진=AFP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중국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이 미국에 본사를 둔 독자적인 미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내놓은 제안으로, 틱톡 지분 과반을 점해 알고리즘 보유하되, 이를 통해 이용자 데이터 관리는 오라클 측에 넘기는 형식이다. 국가안보 위협이라는 미국 측의 우려와 ‘매각만큼은 안 된다’는 중국 측의 반발을 어느 정도 조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승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로이터통신·CNBC방송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미 재무부에 제출한 ‘기술제휴’ 제안서에서 이 같은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오라클은 틱톡의 미 사업부문은 물론, 글로벌 사업부문 전체에서 소수 지분을 갖게 된다. 바이트댄스 측은 또 틱톡의 운영방식 등에 대한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감독을 제안하기도 했다.

FT는 “바이트댄스은 이번 제안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및 매각을 피해 갈 생각”이라고 풀이했다. 이와 관련, 소식통들은 FT에 “다만,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어서 향후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 정부 고위 인사들이 15일 백악관에서 바이트댄스 측과 만나 관련 제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관련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썼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이날 오후 트럼프 행정부가 이 제안을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들(오라클과 바이트댄스)이 합의에 아주 근접했다고 들었다. 우리는 곧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오라클 측의 친분을 고려할 때 이번 협상이 긍정적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 회장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위한 모금 행사를 개최한 열성 지지자인 데다, 4월 경제 회생을 위한 백악관 자문단 멤버이기도 하다. 사프라 캣츠 CEO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으로 잘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앨리슨 회장에 대해 “매우 존경하는 인물”이라며 “그는 오랫동안 정말 훌륭한 사람이었다”고 친분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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