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사이에서 구체화되고 있는 거래안에 반대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간의 거래안은 바이트댄스가 지분 50% 이상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인데 공화당 의원들은 이를 반대해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이번 주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목소리를 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이유로 모기업 바이트댄스 측에 오는 20일까지 미국 내 사업 부문을 매각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것은 바이트댄스가 미국 틱톡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이었다.

하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최근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간의 거래안이 이 요구와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바이트댄는 틱톡의 글로벌 사업 부문 지분 50%를 유지하는 선에서 미국에 틱톡 본사를 세우면 오라클이 기술 파트너로서 일부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바이트댄스가 지배적 주주로 남아있는데 어떻게 미 정부의 국가안보 우려가 해결될 수 있나"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들은 "이 안은 여전히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라며 "만약 이 안이 바이트댄스나 다른 어떤 중국 기업이 지배적 주주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행정부가 이를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거절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도 "틱톡에 오라클이 기술 제공자로 참여하는 방식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발언해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틱톡과 오라클 간 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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