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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中, 틱톡 매각 두고 "美는 시장경제 원칙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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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기업 대주주 안 돼" 발언 겨냥
한국일보

미국 캘리포니아 컬버시티 소재 틱톡 미국 사무소에 15일 틱톡 로고가 내걸려 있다. 컬버시티=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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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가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 매각에 대해 미국에 차별 없는 ‘공정함’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기업이 틱톡 대지주가 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틱톡 매각과 관련해 언론이 추정에 근거한 보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우리는 틱톡 문제와 관련된 입장을 수 차례 밝힌 바 있다”며 “우리는 미국이 시장경제와 공정경쟁의 원칙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왕 대변인은 “미국은 국제경제무역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며 “외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와 경영을 위해 개방적이고 공평하고 공정하며 차별없는 환경을 조정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측의 이 같은 발언은 다분히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틱톡과 오라클이 합의에 아주 근접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지만 돌연 입장을 180도 선회해 틱톡의 부분 매각에 대해 “맘에 안든다”고 발언한 바 있다. 미국이 틱톡의 지분 50% 이상을 소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바이트댄스 측은 틱톡의 글로벌 사업 부문 지분 50%를 유지하는 선에서 미국에 틱톡 본사를 세우면 오라클이 기술 파트너로서 일부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는 이를 받아들였다가 행정부 관리들의 불만에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바이트댄스는 이날 외교부 브리핑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우후죽순 격으로 쏟아져 나오는 틱톡 매각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중국 펑파이 등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17일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조사와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틱톡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고 많은 보도가 나왔다”며 “이중 대부분은 추측이자 사실과 다른 정보”라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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