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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 장자연 사건

윤지오 “소재파악이 안 돼요? 집주소 알고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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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범죄인 송환 3~4년 소요”

‘옹호 모임’ 안민석에도 비난 여론

중앙일보

배우 윤지오씨가 지난달 4일 직접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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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건’ 증인을 자처했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출국한 배우 윤지오(32)씨가 재차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적색수배 상태로 알려진 윤씨가 최근 SNS를 통해 자신의 소재를 알리면서다.

윤씨는 17일 인스타그램에 “(내) 소재 파악이 안 돼요? (수사당국이) 집 주소 알고 계시고, (난)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생일파티 영상과 사진을 올리기도 했는데, 이를 본 국내 네티즌들에 의해 파티 장소가 캐나다 토론토의 한 호텔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는 그동안 “소재가 불분명해 인터폴에 지명수배한 상태”라는 입장이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법무부가 ‘장관 아들’ 한 사람 구하겠다고 정작 범죄인 도피에는 손을 놓고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법무부 관계자는 “외교적 문제 등을 고려해 구체적 내용은 밝히기 어렵지만 정해진 절차에 따라 국내 송환을 추진 중인 상황”이라며 “범죄인 송환에는 보통 3~4년 정도가 소요된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1월 “윤씨에 대해 인터폴이 적색수배를 내렸다”고 밝혔고, 외교부는 12월 윤씨의 여권을 무효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지 법원이 국내 송환 결정을 하면 입국해 수사를 받게 되고, 송환을 불허하면 한국에 평생 못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고 장자연씨와 관련한 거짓 증언 논란과 후원금 전용 의혹 등으로 고소·고발되자 지난해 4월 출국했다.

윤씨가 스스로 소재를 밝히고 나서자 일부 네티즌들은 ‘윤지오와 함께 하는 의원 모임’을 만들었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안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본인이 저지른 일 해결하셔야죠” “댓글 삭제 그만하고 윤지오나 잡아 오세요” 등의 댓글이 쇄도했다.

김민상·위문희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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