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의원|경향신문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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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특혜 수주를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한 것과 관련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참으로 뻔뻔한 거짓말”이라며 박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의원 주장은 ‘아무런 문제도 없는데 추미애 장관 문제를 덮으려고 문제 삼고 있다’는 것인데, 그의 이해충돌에 따른 직무 부적합성은 추 장관 문제가 터져나오기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박 의원이 지난 21일 의혹 해명 기자회견에서 ‘2015년 400억원대 규모의 서울시 발주 공사 수주 의혹이 사실이라면,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있었던 진성준 의원도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한 데 대해 “공연한 물귀신 작전”이라고 일축했다. 진 의원은 “저는 2018년 7월 1일부터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재임했고, 건설공사 관련 업무는 정무부시장의 소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진 의원은 박 의원의 음성 골프장 관련 배임 의혹에 대해서도 “박 의원이 맡았던 전문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가 실질적인 의사결정기구이며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자신이 고발된 음성 골프장 관련 배임 혐의에 대해 “골프장 투자는 전문건설공제조합 집행기구의 이사장 전권을 갖고 진행했다”라며, 운영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자신은 골프장 건립과정에서 구체적인 결정을 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공제조합 정관에 따르면, 운영위원회가 사업계획을 비롯한 예산, 차입금, 분쟁 조정, 임원 인사 등 주요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있다”라고 반박하면서, “제보에 따르면. 공제조합이 골프장을 완전 인수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850억에 달하는 손실을 조합에 끼쳤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이 “공개경쟁 전자입찰제도에서는 특혜를 줄 수 있거나 압력을 가하여 수주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진 의원은 “반만 맞는 말”이라며 “건설업체들은 사전 입찰담합으로 공개경쟁입찰제도를 무력화시키는 불법을 저지르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 가족회사인 ‘혜영건설’이 주도한 2008년 2월 ‘서울시 구의 및 자양취수장 이전공사’ 임찰담합이 바로 그 사례”라고 밝혔다.
진 의원은 “박 의원은 자신이 봐도 헛웃음이 날 거짓말과 궤변에 대하여 국민 앞에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을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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