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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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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구시보 "틱톡 '불평등조약'…中정부 승인 안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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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평 "미국이 완력으로 틱톡 빼앗아…中 이익 훼손" 틱톡-오라클 합의안 놓고 미중간 '이견' 드러나

아주경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놓고 모기업 바이트댄스와 미국 기업 오라클이 이룬 합의안은 '불평등조약'으로 중국 정부가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고 중국 관영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칙적으로 승인한다고 밝힌 틱톡 합의안을 놓고 미·중간 심각한 이견이 드러나면서 틱톡 인수협상이 또 다시 난항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2일자 사평에서 "이번 합의안에는 불공정성이 두드러진다"며 "미국의 무리한 요구에 일방적으로 부응한 이번 합의안을 중국 정부가 승인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평은 이번 합의안을 놓고 "미국이 완력으로 틱톡을 빼앗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사평은 이번 합의안을 놓고 각종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일부 기본적인 내용에서 이미 이번 합의안이 문제가 있음을 가장 잘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사평은 구체적으로 '틱톡 글로벌 이사회 의석 5석 중 4석은 미국인을 앉히고, 여기엔 미국 정부의 인준이 필요한 보안전문가도 포함된다', '오라클은 틱톡 글로벌 소스코드와 업데이트 내용에 접속하고 심사할 수 있다', '틱톡 글로벌은 미국 사업부문 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 모두를 관할한다'는 조항 등을 예로 들었다.

틱톡의 소스코드와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의 소스코드는 원천 기술이 동일하기 때문에 미국이 틱톡을 통해 더우인의 핵심 기술을 꿰뚫을 수 있다는 것. 또 틱톡 글로벌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곳곳의 사업을 관할함과 동시에 중국 본토의 IP 접근을 차단한다면 이는 미국인이 틱톡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장악하고 중국인을 배척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우려했다.

사평은 "이번 합의안으로 미국의 따돌림 행위와 극악무도한 논리가 두드러졌다"며 "이는 중국의 국가 안보와 이익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기업에 대한 '불평등조약'을 중국 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바이트댄스는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에 틱톡 미국 사업부를 매각하는 합의에 도달했다.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환상적인 합의가 될 것"이라며 합의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합의안을 놓고 양사 지분구조, 교육기금 마련 등 방면에서 미·중간 이견이 드러났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글로벌이 자회사이며 이 회사 지분의 80%를 소유할 것이라 밝힌 반면, 오라클은 바이트댄스는 틱톡 글로벌에 대한 소유권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50억 달러 글로벌 교육기금 조성과 관련해서 바이트댄스는 "들은 바 없다"고 부인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21일 돌연 "오라클이 지배권을 갖지 못하면 우리는 합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baeinsun@ajunews.com

배인선 baein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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