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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 정도는 돼야 완전 '자율주행'인데···테슬라 한 달 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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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율주행 기능, 레벨2~3 수준···낮은 가격대 어려워 머스크, "한 달 내 완전 자율주행 '오토파일럿' 공개 예정" 캐나다, 미국 등 테슬라 자율주행 관련 사고 잇따라 발생해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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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자율주행 ‘오토파일럿’ 베타버전을 한 달 내 공개할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개최한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완전한 자율주행 운전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공언했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의 자율주행 기능 분류에 따르면 자율주행은 기능에 따라 6단계로 나뉜다. 머스크가 언급한 ‘완전 자율주행’ 수준은 레벨 5에 해당한다. 레벨5는 모든 조건에서 운전자 없이 운전 가능한 수준이다.

그 아래 ‘조건부 완전 자율주행’인 레벨4는 지정된 조건에서 운전자 없이 운전이 가능한 수준이다. 자율주행이라고 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수준인 레벨3은 지정된 조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운전자가 운전이 필요한 ‘부분 자율주행’이다.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수준은 레벨0이며 조향, 가·감속 중 한 기능만 지원하면 레벨1, 두 가지 모두 지원하면 레벨2다.

머스크는 레벨5 수준인 오토파일럿에 근접했다고 주장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가 출시한 전기차들의 자율주행 수준은 레벨2~3이다. 지난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뮌헨고등법원은 테슬라가 완전한 자율주행을 의미하는 명칭인 ‘오토파일럿’을 사용하는 것은 허위 광고라고 판결했다. 국내에서도 공정거래위원회가 ‘오토파일럿’ 기술을 자율주행이라고 표현하는 테슬라 광고에 대해 현행법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다.

또한, 블룸버그 통신은 배터리 데이 행사에 대해 “머스크가 값싸고 대중적인 전기차를 판다는 이해하기 힘든 장기 목표를 제시했다”며 “테슬라 모델3을 3만5000달러(4076만원) 가격대에 내놓겠다고 약속해왔지만 실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오히려 도로 위의 무법자로 부상 중이다. 지난 14일 미국 매체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남성 4명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을 이용해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술 파티를 즐기는 동영상을 SNS에 올려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7일에는 캐나다에서 20대 남성이 테슬라 차량을 자율주행모드로 바꿔놓고 잠이 들었다가 캐나다 왕립 기마경찰대(RCMP)에 붙잡혔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당시 차량은 고속도로를 제한속도인 110km를 웃도는 시속 150km로 달렸다. 매체는 지난 1월에도 테슬라의 자율주행모드를 이용해 시속 135km로 주행하면서 치실을 이용한 운전자가 난폭 운전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머스크는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능과 추후 계획을 발표했다. 머스크는 “2020년에는 아마 30~40%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배터리 가격을 낮춰 3년 후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를 2만5000달러(2911만원)에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석준 기자 mp1256@ajunews.com

정석준 mp1256@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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