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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경남 무인선박 첫 해상실증 '성공'…조선업 부활 신호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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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개발 무인선박 해검Ⅱ 해상 실증, 자율운행·원격통제 실험

경남CBS 최호영 기자

노컷뉴스

(사진=경남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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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무인선박 해상 실증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조선업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경남이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 첫 해상 실증으로,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진행됐다.

23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번 해상 실증에는 LIG 넥스원에서 개발한 무인선박 해검Ⅱ이 투입됐다. 해상 감시와 인명 구조 활동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해상 실증에 앞서 도는 '무인선박 안전관리위원회'를 열고 실증 해상에 대한 교통 안전성과 자체 수립한 안전 계획을 점검했다.

해상 실증 1단계인 진동조종면허시험장에서는 선박의 내항성과 운용성에 대한 선형 검증이 이뤄졌다. 2단계 안정항로에서는 무인 수상정의 원격 제어 기술과 무선 송수신 기술을 실험했다.

도는 이번 해상 실증으로 먼바다에서의 무인선박 자율 운행과 원격 통제 기술력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무인선박은 해상 사고 때 신속한 인명 구조와 가두리 양식장 등 해상 시설 감시를 강화할 수 있고, 절도와 도난 등 해상 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현재 해양경찰청에서 사용하는 고속단정을 무인선박으로 개조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고속단정이 무인선박으로 교체되면 안전한 해상감시 활동과 무단침입 선박에 대한 빠른 감식으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다음 해상 실증은 다음 달 중순쯤 한다. 무인선박 특구사업자 4곳에서 해상감시, 적조 예찰, 해양청소, 수중탐지 플랫폼 등을 실험한다.

추가 특구사업자로 소나(음파탐지기)부분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을 가진 소나테크가 합류한다.

경남도 김영삼 산업혁신국장은 "무인선박이 침체된 조선 산업의 새로운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경남이 무인선박 세계시장에서 선두로 나갈 수 있도록 기술 향상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컷뉴스

(사진=경남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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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 규제특구사업으로 '5G 활용 인공지능 스마트공장 융합 서비스 사업'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수면비행선박, 스마트 e모빌리티 사업 등 다양한 분야도 발굴 중이다.

세계 무인선박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14% 이상의 성장이 전망되고 다양한 분야의 응용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무인선박 기술 수준은 미국과 유럽, 이스라엘 등 주요 선도 국가와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다.

해양감시‧정찰 용도로 개발된 LIG넥스원㈜의 '해검', 해양조사 목적으로 개발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아라곤'은 국내 대표적인 무인선박 플랫폼이다. 또, 해양쓰레기 청소 용도로 개발된 수상에스티주식회사의 '무인청항선', 한화시스템㈜의 '아우라' 등 다양한 플랫폼이 개발된 상태다.

도는 특구 사업자가 해상실증을 통해 실증데이터를 확보하게 되면 해외수출 판로개척은 물론, 무인선박 양산시장에 선도적으로 진입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수주 불황에 따른 경남 조선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구조고도화를 위한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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