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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앙숙` 롬니도 트럼프 지지…대선前 대법관 인준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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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밋 롬니 상원의원(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손을 들어주면서 11월 대선 이전에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 후임 인준을 밀어붙이려는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 롬니 의원은 이날 "선거가 있던 해의 전례를 보면 상원은 다수당이 지명한 후보를 인준했다"며 "헌법은 대통령에게 지명권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라를 위해 중도우파 관점을 반영할 대법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2년 대선 후보였던 롬니 의원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공화당에서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질 정도로 비주류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롬니 의원도 연방대법원에서는 수적 우위를 지켜내야 한다는 보수 진영 요구를 수용했다는 평가다.

이로써 인준에 필요한 상원 의석 과반수를 확보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법관 후보를 토요일(26일) 오후 5시에 발표하겠다"고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직접 면담한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고등법원 판사를 지명할 것이 유력시된다.

트럼프 정부 이너서클 일각에서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인 바버라 라고아 제11연방고법 판사가 대선 승리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밀었지만 깜짝 발탁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공화당의 인준 강행에 반발해 이날 정보위원회 개최를 무산시키는 등 사실상 의사 일정 보이콧을 시작했다. 다만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대선을 앞두고 연방정부가 폐쇄(셧다운)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이날 트럼프 정부와 단기 예산안 처리에 합의한 뒤 곧바로 표결 처리했다. 이로서 10월 1일 셧다운 위기는 해소됐으나 새해 예산안 처리는 대선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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