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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전세계 해변쓰레기 1위, 34년만에 처음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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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환경단체 오션 컨서번시

116개국 해변 쓰레기 분석

식품포장재 477만여개 1위

담배꽁초 420만여개로 밀려


한겨레

플라스틱 식품 포장재가 담배꽁초를 제치고 해변 쓰레기 1위를 차지했다. pxher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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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해변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버리는 쓰레기는 뭘까? 전수조사를 할 수는 없지만 특정 시점에 수거한 쓰레기를 살펴보면 간접적으로 추정해 볼 수는 있다.

미국 해양환경보호단체 ‘오션 컨서번시’(Ocean Conservancy)가 최근 발표한 연례 ‘국제 연안 정화’(ICC) 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스틱 식품포장재가 만년 1위 담배꽁초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16개국 해변에서 날을 정해 하룻동안 수거한 쓰레기들을 품목별로 분석한 결과, 과자나 사탕 봉지를 비롯한 식품 포장재가 477만여개로 가장 많았다. 플라스틱 포장재는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거의 45%를 차지한다.

1986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해변 청소 행사를 시작한 이후 34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위를 차지했던 담배꽁초는 420만여개로 처음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한국에선 여전히 담배꽁초가 압도적 1위였다. 담배 꽁초의 필터는 버려진 뒤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돼 해양을 오염시키고 해양 생물을 해친다.

3위는 플라스틱 음료병(188만개), 4위는 플라스틱 병뚜껑(150만개), 5위는 플라스틱 빨대(94만개) 차례였다. 이어 플라스틱컵과 접시(75만개), 비닐 식품봉지(74만개),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용기(68만개), 기타 비닐봉지(61만개), 플라스틱 덮개(60만개)가 6~10위를 차지했다.

한겨레

지난해 9월에 실시한 각국의 쓰레기 수거 행사 장면. ICC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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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담배꽁초가 여전히 압도적 1위


한국에선 4400여명이 행사에 참가해 63톤, 4만7200여개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품목별로는 담배꽁초가 8373개로 압도적인 1위였다. 이어 플라스틱 음료병(1578개), 비닐 식품봉지(1106개),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용기(1040개), 식품 포장재(1039개) 차례였다.

이 단체는 매년 9월 셋째주 남극대륙을 제외한 전 세계 해변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하루 동안 전 세계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전부 합쳐 약 9400톤이었으며, 개수로는 3250만개였다. 94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1인당 평균 10kg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올해는 행사를 취소하고 각 나라별로 온라인 캠페인을 벌였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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