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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SK배터리 美공장 한국 근로자 13명, 불법취업 혐의로 연행 후 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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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이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 건설 한국인 근로자 13명을 연행해 조사 후 풀어줬다.

23일(현지 시각) 주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HSI는 이날 오전 한국 국적자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조지아주 커머스의 한 주택가를 급습해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 건설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들을 연행했다.

HSI는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한국인 근로자 13명이 비자 면제프로그램 전자여행 허가제(ESTA)에 따른 미국 입국 요건을 위반했다"고 통보했으나 조사 결과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HSI는 저녁 무렵 근로자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냈다.

조선비즈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하고 있는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클레이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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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측은 "SK배터리아메리카가 공사 초기부터 건설 근로자 직접 고용 주체인 협력업체들에 미국 이민법과 취업 규정 등 관련 법의 철저한 준수를 지속해 요청해 왔다"며 "지난 8월 말부터는 매일 출입하는 모든 근로자의 신분 상태를 확인해 미국 내 취업에 적법한 인력만 현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강화된 조치를 취하고도 있으며 위 사항을 위반하는 협력업체에는 계약 해지 등 엄중한 제재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SK배터리아메리카는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 한국인 근로자를 불법 취업시켰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조지아주가 지역구인 더그 콜린스 미 하원의원이 지난달 19일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하며 ICE와 세관국경보호국(CBP)에 관련 조사를 요청하면서 논란이 됐다.

논란이 이어지자 SK 측은 "모든 계약업체에 연방정부 규정을 준수하도록 요구하고 있고, 문제 해결을 위해 현지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한국인 근로자는 공장 건설에 투입되는 전문 인력으로, 공장 운영은 현지 인력이 담당한다"고 해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배터리 사업에 26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해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전기차 배터리 1, 2공장을 건설 중이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대규모 직원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었다.

최지희 기자(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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