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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대우건설, 국내 최초로 아파트 옥탑층 '하프PC공법'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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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국내 최초로 아파트 옥탑 구조물에 하프-프리캐스트 콘크리트(Half-Precast Concrete) 공법을 적용했다고 24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 1일 경기도 수원시 송죽동에 위치한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에서 실물 모형(Mockup) 제작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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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프리캐스트 콘크리트(Half-PC) 공법으로 시공한 옥탑 구조물 실물 모형. /대우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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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PC공법은 PC공법의 일종으로, 기존 재래식 공법(현장에서 직접 콘크리트 타설하는 방식)과 풀-PC(Full-Precast Concrete) 공법의 장점을 융합한 방식이다.

콘크리트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풀-PC공법은 기존 재래식 공법 대비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시공 품질을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지만, 자재가 무거워 운송 및 인양이 어렵고 차음성능과 누수에 불리하다는 단점이 있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하프-PC공법은 풀-PC공법의 단점을 보완했다. 하프-PC공법은 공장에서 기존 풀-PC 자재의 절반 이하의 두께로 하프-PC 자재를 제작해 운송한 뒤, 현장에서 잔여 철근을 배근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방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프-PC 자재는 풀-PC 자재 대비 무게가 가벼워 자재 운송 및 인양이 용이하다"면서 "동일 부피 건물일 경우 PC 자재 간 이음부위(Joint)가 적고, 현장에서 습식으로 일부 콘크리트를 타설하기 때문에 차음 성능과 누수에 뛰어난 장점이 있다"고 했다.

하프-PC공법은 기존 재래식 공법보다 공사 기간이 덜 걸린다. 재래식 공법으로 시공하는 아파트 옥탑 구조물은 고소(高所) 작업으로 인한 작업 효율 저하와 안전 등의 문제로 최소 45일 이상 소요되지만, 하프-PC공법을 적용하면 7~10일 이내에 구조물을 완성할 수 있다고 대우건설은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옥탑층의 획기적인 공사 기간 단축을 통해 타워크레인을 조기에 해체할 수 있으며, 후속 공정의 선착수가 가능하다"면서 "폐기물과 분진 발생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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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관계자들이 하프-PC 공법으로 옥탑 구조물 실물 모형을 시공하는 모습. /대우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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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설계 검토를 통해 현재 착공한 단지 중 일부에 하프-PC 공법을 반영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모듈러(Modular) 건설 시장은 저층 건물 위주로 설계⋅시공돼 해외처럼 중고층 건물 전체에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기 쉽지 않다"면서 "옥탑 모듈러와 같은 부분 모듈러 공법이 기존 건설 시장의 틈새시장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탈현장화(OSC·Off-site Construction) 기술은 현장 작업을 감소시켜 기능 인력 감소, 외국인 근로자 증가 등 건설 현장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고성민 기자(kurtg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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