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7 (일)

민간병원 데이터로 신약개발…5개 컨소시엄 각 16억 지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부가 민간병원의 방대한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희귀난치성 질환 등에 대한 치료제 개발과 의료기기·인공지능(AI) 개발을 지원한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한국보건의료정보원에서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 병원 지원 사업’의 착수 보고회가 개최됐다. 지원사업은 민간병원에 축적된 의료데이터를 통해 의료기술을 연구하고 신약·의료기기 등의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복지부는 “의료기술혁신의 핵심 기반은 데이터다. 한국의 대형병원은 이미 핀란드(556만명) 등 다른 나라 인구 이상 규모의 방대한 임상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 빅데이터는 신약과 인공지능 개발 등에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복지부는 지난달 누적 환자 수 100만명 이상, 연구 역량 등을 갖춘 중대형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다. 평가결과 5개의 컨소시엄(컨소시엄별 누적환자수 최소 700만~최대 1300만명)이 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5개 컨소시엄의 주관 병원은 부산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병원은 서울성모병원과 아주대병원 등 20곳, 참여한 기업은 네이버비지니스플랫폼, 스마트헬스표준포럼, 한미약품 등 38곳이다.

컨소시엄별로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Clinical Data Warehouse) 구축 △암, 심뇌혈관질환 등 주요 질환별 특화 데이터베이스 구축 △안전한 데이터 활용 환경 구축 △표준화위원회 구성‧운영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양질의 고가치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진단·치료법 개발, 신약·의료기기 개발, 인공지능,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100여개의 연구가 진행된다. 장기적으로는 의료데이터 간 연계를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5개 컨소시엄에는 △전산장비 도입·보강 △안전한 의료데이터 활용을 위한 폐쇄환경 구축 △데이터 보안·표준화·정제 전문인력 채용 등을 위해 각각 16억원이 지원된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각 기관별로 독자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임상용어 등에 대한 표준화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컨소시엄별 표준화 활동뿐만 아니라 컨소시엄 공동의 표준 논의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복지부는 데이터 중심병원이 보건의료 빅데이터 전주기(수집→축적→개방→활용)에 걸쳐 선순환적 생태계 구축에 핵심 주자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보건의료정보원에 데이터표준활용센터를 설치해 데이터 중심병원의 사업 수행을 지원하고 의료데이터 품질관리·상담(컨설팅) 등을 통해 정제되고 표준화된 정보 활용을 지원한다.

또 지난달 시행된 데이터3법의 후속 조치로 민감한 의료정보의 안전한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보건의료데이터 활용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현장에 배포할 예정이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데이터 기반 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해 데이터 중심 병원이 민간분야의 빅데이터 플래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산·학·연·병이 연계되는 데이터 클러스터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