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7 (일)

[주식(株式) 세금 전쟁] <中>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현명한 '손절'도 필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직구'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 초보를 의미하는 '주린이'(주식+어린이) 진입이 많아진 만큼 해외주식 거래에 따른 세금을 챙겨봐야 한다. 연말까지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적절한 포트폴리오 조정도 필요하다. 올해 매매 차익이 250만원을 넘어가면 내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에 투자자가 직접 소득을 신고해야 한다. 증권업계는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대행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올해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을 사고 판 거래 규모는 1279억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1년 동안 거래된 금액(410억달러)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사상 최고치다.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현명한 손절, 세금 줄일 수도…

국내 투자자가 해외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내면 연 25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되고, 초과한 이익분에 대해서는 22%의 양도소득세가 붙는다. 국내 주식은 연 2000만원까지 비과세라는 점에서 해외주식에 대한 세금 부담은 더 크다.

대신 해외주식은 '손익통산'이 된다.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동안 거래한 주식이 대상이다. 연말까지 일정부분 손실을 결정하는 것도 세금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예컨대 애플을 사서 연말에 1000만원의 이익을 실현했다면 내년 5월 약 165만원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테슬라로 500만원의 손실을 연말에 확정지으면 총 이익은 500만원이 된다. 양도소득세는 55만원이다. 연말까지 손절과 익절의 시기를 잘 조정해야 하는 이유다.

메트로신문사

또 국내에 상장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와 해외에 상장한 ETF의 세금 차이도 알아야 한다. 특히 올해 국내 투자자들이 5번째로 많은 결제(매수+매도)가 이뤄진 종목은 나스닥 100지수를 3배 추종하는 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큐큐큐(ProShares UltraPro QQQ·TQQQ)'다.

국내 상장한 해외 ETF는 손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그리고 해외 ETF의 경우는 해외주식과 마찬가지로 250만원까지 비과세, 초과분은 2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그렇다고 국내 상장한 해외 ETF의 세금 부담이 적다고 볼 수 없다. 해외 ETF와 달리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어서다. 국내 상장한 해외 ETF의 이익을 포함해 연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어가면 차라리 해외상장 ETF를 직접 매수, 22%의 양도소득세를 내는 게 이득일 수 있다.

◆ 내년 5월, 자진신고 안하면 가산세

특히 개인투자자가 챙겨야 할 점은 해외주식 매매차익이 연 250만원을 넘었다면 본인이 직접 양도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에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자진 신고하지 않으면 가산세가 붙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신고를 할 때 투자자는 모든 증권사 계좌에서 발생한 매매차익을 보고해야 한다. 하나의 증권사라도 빼먹으면 이 역시 가산세가 붙을 수 있다. 올해 처음 해외주식에 투자해 큰 수익을 본 '주린이'에겐 부담스러운 과정이다.

메트로신문사

이에 따라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무료 신고대행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다. 외부 전문 세무법인과 제휴를 통해 전문적인 상담도 진행한다. 해외주식 거래고객 중 양도차익 250만원 초과자면 신청할 수 있다.

김동우 한화투자증권 고객솔루션실 상무는 "최근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과 직접투자가 증가하면서 해외주식 양도세 관련 문의가 급증할 것"이라며 "해외주식과 파생상품 양도소득세 등 세무컨설팅 서비스를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재범 대신증권 자산관리(WM)추진부장은 "고객이 직접 소득을 신고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라며 "1대 1 세무컨설팅도 병행해 고객의 절세플랜 수립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