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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2300선 내준 코스피…"저가 매수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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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정인지 기자] [내일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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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60.54포인트(2.59%) 내린 2,272.70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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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국내 증시가 폭락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20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23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 역시 800선 붕괴 위기에 처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어느 정도 조정은 불가피…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0.54p(2.59%) 내린 2272.7로 마감했다. 지난달 20일(-3.66%)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결국 2200선으로 내려왔다. 코스닥 역시 4% 이상 빠지면서 80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증시가 많이 상승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 조정은 불가피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주식 시장을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순히 주가 변동에 따라 의미를 찾으려는 조급함이 있지만 연말까지 길게 놓고 보면 크게 바뀔 만한 내용은 없다"며 "그동안 경제환경이나 시스템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이 올랐는데 이에 맞는 결과물이 나오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정에도 연말까지 상승 추세가 이어진다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5차 경기 부양책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미국도 대선을 앞두고 있고 여러 이해관계가 있어 마냥 미룰 순 없을 것"며 "시간을 두고 경기가 회복한다고 볼 때 현재의 조정은 저가 매수를 할 수 있는 시기"라고 했다.


글로벌 변수로 당분간 변동성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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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래디룸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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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추석 연휴를 포함해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 대선, 코로나19 재확산 등 굵직굵직한 글로벌 이슈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추석 연휴 중 미국에서는 대선 토론이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미·중 갈등이 확산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며 "대선 직전까지는 지지율에 따라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환율 이슈 역시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 중 하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3원 오른 1172.7원을 기록하며 다시 1170원대로 올라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원/달러 환율이 반등한다는 점은 코스피 하방 압력을 높이는 변수"라며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유로 약세, 달러 강세 압력까지 커지고 있어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등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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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실적 좋은 기업에 투자하라"

전문가들은 결국 내년 실적이 좋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분할매수로 접근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박석현 팀장은 "상승 초기에는 성장주와 가치주를 구분했지만 지금은 실제 경기회복 여부가 중요한 상황이라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며 "다음 달 3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이익이 좋아질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경민 팀장은 "이미 15% 이상 가격 조정을 거친 인터넷, 소프트웨어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2차 전지 관련주도 추가로 급락할 경우 비중 확대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으며 반도체와 자동차는 지수 하단을 확인한 이후 대응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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