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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고대 교수들, 근거 없이 자녀에 A+ 줬다가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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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교수들이 자녀 14명에게 자신의 강의를 수강하게 하고 근거도 없이 A 이상의 고학점을 줬다가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교육부 감사 결과, 고려대학교 대학원 소속 A교수는 지난 2017학년도와 2018학년도에 자녀에게 수업 3개를 수강하게 하고 모두 A학점을 줬지만 대학에 답안지는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B교수 역시 2016학년도 1학기에 자녀에게 A+ 학점을 줬는데도 답안지를 안 냈는데 고려대는 이를 적발하고도 두 교수에게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 2014학년도부터 2018학년도 사이에 고대생 8명이 부모인 교수에게 모두 13개 과목을 수강하고 A+나 A 등 높은 학점을 받았지만, 고대는 이들이 조사 시점인 2019년에 이미 졸업했다는 이유로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교수는 자신이 개설한 강의를 자녀가 수강하지 않도록 권고해야 하고, 불가피하게 자녀가 수강할 경우 대학본부에 이를 사전에 신고한 뒤 성적 산출 근거를 제출해야 합니다.

또 고려대는 2018학년도부터 2020학년도 사이 체육 특기자 특별전형에서 럭비 등 5개 종목의 1단계 서류평가에서 애초 계획했던 3배수보다 훨씬 많은 5.5배수까지 선발인원을 확대했습니다.

이렇게 추가 선발된 인원 중 5명이 최종 합격했고, 서류평가를 1순위로 통과한 수험생이 불합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부는 "애초에 교수들이 뽑으려던 수험생이 1단계 서류평가에서 3배수에 들지 못하자 선발 인원을 확대했을 여지가 있다"며 "교수와 수험생의 유착 관계 등은 파악하지 못해 교수 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정연 기자(hotp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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