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함평군 “호남고속철, 함평역 경유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남 함평군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원안대로 함평역을 경유해야 한다고 24일 주장했다. 2025년까지 총사업비 2조2813억 원이 투입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구간은 전남 나주시 다시면 고막원역에서 목포역까지 43.9km다. 함평군은 “국토교통부가 2017년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을 무안공항 경유 노선으로 변경 추진하면서 당초 원안에 포함돼 있던 함평역이 빠졌다”고 밝혔다.

함평군 관계자는 “국토부는 기본계획 변경을 추진하면서 사전타당성 조사 등 적법한 과정을 밟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동안 수차례 주민 반대 의사를 전달했고 함평역 신설(경유)도 건의했으나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함평군은 “함평역 경유가 결국 무산된다면 함평 군민은 100여 년 동안 누려온 철도교통권을 한순간에 박탈당하는 것은 물론 비옥한 농토를 제공하고도 지가 하락, 농업 생산성 감소, 소음 등 피해만 떠안게 된다”면서 “이는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시대적 가치를 무시하는 처사이자 자칫 정부가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이미 2010년 경부선 KTX 2단계 구간을 개통하면서 기존에 KTX가 경유하던 밀양과 구포역 경유 노선을 일부 존속시킨 사례가 있다”면서 “지역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함평역 신설은 당초 기본계획대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