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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이상직 '탈당' 김홍걸 '제명'…작아지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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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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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0.9.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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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했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논란에 소속 정당을 떠났다. 민주당의 의석수는 제명을 당한 김홍걸 의원을 포함해 엿새 만에 2석 줄었다. 제명과 탈당에도 불구하고 이들 의원의 의원직은 유지된다.

이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 잠시 당을 떠나 있겠다"며 탈당 의사를 공식화했다. 지난 16일 민주당 윤리감찰단이 이 의원의 감찰을 시작한지 8일 만이다.

이 의원이 창업한 이스타항공은 지난 7일 605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했다. 임금체불 문제도 걸려 있다. 이 의원은 2012년 국회의원 당선 후 이스타항공 경영에서 손을 뗐지만 최근 상황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 의원은 "책임을 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그렇게 행동해 오지도 않았다"며 "노심초사하면서 이스타항공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끊임없이 만나 해결책을 구하고 도움을 청해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의 의석수는 174석이 됐다.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확보했던 민주당은 연합비례정당으로 당선된 조정훈·용혜인 의원이 원래의 정당으로 돌아갔다. 비례대표 출신의 양정숙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제명됐고, 박병석 국회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무소속으로 전환됐다.

한동안 176석을 유지하던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김홍걸 의원의 제명으로 175석이 됐다. 비례대표는 제명되더라도 의원직은 유지한다. 여기에 이 의원의 탈당까지 이어지면서 174석으로 줄어들었다.

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윤리 문제가 이어지면서 민주당 내부적으로 공천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공천 심사에서 부동산 투기 문제를 걸러내지 못한 건 공천 시스템의 문제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김 의원과 이 의원의 사례가 당 소속 모든 공직자들에게 자성의 계기가 되도록 하고 경각심을 갖도록 할 것"이라며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스럽다. 당 기강을 분명히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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