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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국집값 오름세 커졌다…제주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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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지역경제보고서

코로나 재확산에 3분기 수도권 서비스업 부진

헤럴드경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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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3분기(7~9월) 수도권의 서비스 생산과 소비 등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역본부 15곳이 각 권역 내 업체와 유관기관 등을 조사한 결과를 담은 3분기 ‘지역경제보고서’를 25일 공개했다.

조사 기간은 8월 12일∼9월 7일로,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8월 23∼29일)와 2.5단계(8월 30일∼9월 13일) 시기와 상당 부분 겹친다.

생산 부문별로 보면 서비스업 생산은 제주권이 소폭 증가했지만, 수도권과 동남권, 호남권, 강원권은 소폭 줄고 충청권과 대경권은 보합 수준이었다.

특히 제주권은 내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숙박·음식점업과 렌터카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은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숙박·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충청권은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으로 주택 거래가 늘며 부동산업이 증가했지만, 주요 관광지 폐쇄와 지역축제 취소 등으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이 부진했다.

3분기 제조업 생산은 대구·경북권과 강원권이 소폭 증가했고, 수도권 등 나머지 권역은 2분기 수준에 그쳤다.

수도권은 서버 수요 둔화와 모바일 수요 회복이 상쇄되면서 반도체가 보합에 그친 가운데 의약품과 기계장비도 2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수요 부문별 경기 동향을 보면 소비는 대경권과 제주권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수도권 등 다른 권역은 소폭 줄었다.

수도권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야외활동 위축으로 의복, 신발·가방 등의 소비가 줄었다.

동남권은 여름철 긴 장마와 저온으로 여름 상품과 냉방 가전 판매가 부진했다.

설비투자는 충청권이 소폭 증가했지만 수도권 등 나머지 권역은 2분기 수준을 이어갔다.

건설투자는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권역은 보합 수준인 보였다.

수도권은 주거용·상업용 건물 건설이 부진한 가운데 토목 건설은 집중호우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공사 지연 등으로 증가 폭이 둔화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수출은 모든 권역이 부진했지만, 2분기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다.

7∼8월 취업자수(월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27만4000명 줄어 2분기(-40만9000명)보다 감소 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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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주택매매가격(월평균)은 감소세가 이어진 제주권을 제외하고, 나머지 권역에서는 2분기에 비해 오름세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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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월평균)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대경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반등했다. 농산물 가격이 장마·집중 호우로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다.



향후에는 충청권과 제주권의 제조업 생산이 소폭 늘고, 다른 권역은 3분기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파악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높은 불확실성으로 전 권역에서 3분기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소비 역시 호남권만 소폭 감소하고 대부분 3분기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 주체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소득 여건이 악화해서다.

수출은 수도권 등 대부분의 권역에서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망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조사 과정에서도 전망 자체가 어렵다고 답한 업체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면 소비 확산에 대한 서비스업계 설문조사(응답업체 205곳)에서 금융업을 제외한 서비스업체의 86.7%는 비대면 소비 확산이 업황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업체들은 특히 매출 감소와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 시장 점유율 저하 등을 우려했다.

비대면 소비가 고용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58.2%)가 많았지만,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도 약 40%였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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