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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창고에 방치됐던 잡동사니가 알고 보니 6억짜리… “청나라 황제가 쓰던 주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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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가정집 창고에 버려져 있던 작은 주전자가 6억원짜리 보물인 것이 판명돼 화제다.

영국 BBC 등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길이 15㎝ 가량의 이 도자기 주전자는 영국 중부 더비셔 지방의 한 가정집 창고에 오랫동안 방치돼 있었다.

주전자의 원래 주인이었던 51세 남성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창고를 정리하다가 이 주전자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이 주전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시아로 건너갔던 할아버지가 중국에서 영국으로 가져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후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다락방으로 옮겨졌고, 상자에 넣어져서 아마도 신경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범한 잡동사니처럼 보였던 이 주전자는 경매업체 측의 감정 결과 18세기 중국 청나라 황제인 건륭황제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외형은 찻주전자와 흡사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주전자가 술을 담아 마시는 용도로 사용됐으며, 건륭황제가 직접 사용했던 4개의 술주전자 중 하나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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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경매에서 이 주전자의 예상가는 2만~4만파운드였지만,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면서 업체 측은 예상가를 15만파운드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중국과 미국 등 전 세계에서 8명의 전화 입찰자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결과,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구매자가 39만파운드(약 5억8200만)원에 낙찰 받았다.

주전자의 원래 주인은 “이 주전자의 가치를 알기 전에는 자선단체에 기부할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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