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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지사제 원료로 항암치료제 개발…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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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내 바이오 업체가 기존 약물의 용도를 바꿔 난치병 개량 신약을 만드는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는 다국적 제약업체의 수입 의약품에 대응하는 전략이기도 해 주목받고 있는데요, 보도에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독특한 판상형 구조로 원래 설사약 원료로만 쓰이던 점토광물 '벤토나이트'입니다.

경북 포항의 연구소기업 1호인 바이오파머가 이를 사용해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R&D)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간암 치료제입니다.

바이오파머의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 MODS를 통해 흡수율을 크게 높였습니다.

관련해 바이오파머는 동물실험에서 벤토나이트에 간암 치료제 약물을 분자 상태로 담아 구강에 투여하는 방법으로 체내 흡수율을 26배 높였습니다.

▶ 인터뷰 : 김원묵 / 바이오마퍼 대표
- "약의 어떤 효력을 높이거나 생물학적 동등성의, 생체이용율을 높이거나 하는 그런 역할을 하는 담체로서 사용할 것입니다."

현재 동물실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하고, 내년 초부터 비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원묵 / 바이오파머 대표
- "일단 서울대에서는 랩에서의 동물시험 결과까지는 다 나왔습니다. 이것을 우리가 상업화하는데 최적화 연구를 하고, 제재 연구를 통해서 내년쯤에 IND(임상시험 계획)를 낼 계획입니다."

바이오파머는 간암 치료제의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내년 말쯤 글로벌 대형 제약업체의 첫 라이선스아웃, 즉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원묵 / 바이오파머 대표
- "IND(임상시험 계획) 등을 내서 약효가 검증이 되면 자연스럽게 그 오리지널 약물을 갖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과 우리 약물의 수출을 위해서 같이 협상을 할 예정입니다."

바이오파머는 간암치료제외에 염증성 대장염 치료제, 세균성 대장염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등을 개발 중입니다.

▶ 인터뷰 : 김원묵 / 바이오파머 대표
- "난용성 약물이나 장쪽의 타킷인 약물들, 그래서 아무래도 부가가치가 제일 높은 것들이 항암제 개발이니까, 일단을 항암제로 할 것이고요. 그 다음에 염증성 장염이나 세균성 장염, 크론병, 그론 쪽의 약물 타킷으로 할 것입니다."

나아가 추가적인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칼슘이 포함돼 있어 화장품부터 의약품까지 다양한 바이오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벤토나이트.

항암치료제 개발을 넘어 경북 포항과 경주 등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boomsang@daum.net ]

영상취재: 정지훈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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