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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주식을 시작한 '주린이(주식+어린이 합성어)' 입니다. 요즘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초보 투자자로서 투자가 쉽지 않은데요. 주식시장에서 정기적으로 변동성을 키우는 대표적인 이벤트로 '네 마녀의 날'이 있다고 해서 궁금해졌습니다. 주식 시장에서 마녀라니, 정확히 무슨 뜻이고 이날에는 어떤 전략을 세우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네 마녀의 날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세요.
Q. 네 마녀의 날이 정확히 뭔가요?
A. 네 마녀의 날은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날을 말합니다. 이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미국 월스트리트인데요. 미국 트레이더들은 파생상품들의 만기가 겹치는 날에는 특히 주식시장의 변동 폭이 넓어지고 예측이 힘들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발견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하는 날이라고 하여 '마녀가 심술을 부리며 이곳저곳 돌아다닌다'는 뜻에서 별도의 명칭을 붙인 것입니다. 영어로는 '쿼드러블 위칭데이(quadruple witching day)'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4번 찾아오는데 3·6·9·12월 둘째 주 목요일에, 미국에서는 3·6·9·12월 셋째 주 목요일에 발생합니다.
Q. '세 마녀의 날', '두 마녀의 날'도 있나요?
A. 1997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두 마녀의 날밖에 없었습니다. 1996년 처음 주가지수 선물시장이 열렸고 이듬해 주가지수 옵션시장이 개설되면서 두 마녀의 날'이 생긴 것입니다. 그리고 2002년 개별 주식옵션, 즉 주식종목별로 옵션을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이 열리면서 세 마녀의 날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후 2008년 5월 개별 주식선물까지 도입되면서 그 해 6월 12일 첫번째 네 마녀의 날을 맞았습니다. 흔하게 쓰이지는 않지만 2015년 7월 미니 코스피200 선물·옵션이 도입되면서 같은해 10월 10일부터는 처음으로 '여섯 마녀의 날'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Q. 네 마녀의 날에는 어떤 전략을 세우는 게 좋을까요?
A. 늘 그렇지는 않지만 트리플위칭데이에는 시장에 매물이 많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아 통상 주식 투자자들은 이를 저점매수의 기회로 삼거나, 등락이 적은 중소형주에 투자해 손실을 줄이는 등 별도의 투자전략을 마련하기도 합니다. 다만 최근에는 네 마녀의 날 투자 전략을 세우는 투자자가 늘면서 기회를 잡으려는 수요가 몰려 주가 방향성을 더욱 예측하기 힘들어졌다는 진단도 나옵니다. 결국 네 마녀의 날은 상대적으로 싼값에 우량주를 매입할 기회이기도 하지만 변동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안전한 투자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입니다.
이보미 기자 lbm929@ajunews.com
이보미 lbm92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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