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6개월 만에 돼지콜레라(CSF)가 발생했습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군마(群馬)현 다카사키(高崎)시의 양돈농장에서 CSF에 감염된 돼지가 확인했다고 26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당국은 확산 예방 차원에서 같은 농장에 있는 약 5천390마리를 살처분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군마현의 돼지 사육 두수는 약 63만 마리로, 일본 4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4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군마현은 야생 멧돼지의 CSF 감염 사례가 잇따라 작년 10월 백신 접종 권장 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이번에 감염 판정된 돼지는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가미 고타로(野上浩太郞) 농림수산상은 기자회견에서 감염 경로를 서둘러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에서 CSF가 재발한 것은 올해 3월 오키나와(沖繩)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이후 6개월 만입니다.

일본 정부는 작년 11월부터 돼지콜레라 명칭을 양돈농가의 '풍평피해'를 막는다는 이유로 돼지 열병을 의미하는 'CSF'(Classical Swine Fever)로 통일해 사용토록 하고 있습니다.

풍평피해는 사실과 다른 보도나 소문 등으로 애꿎게 보는 피해를 의미하는 일본식 한자성어입니다.

일본 정부는 돼지콜레라가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고 감염 고기를 먹어도 인체에 무해하지만 사람이 걸리는 콜레라를 연상 시켜 애꿎은 양돈업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명칭 변경을 결정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