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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IPO 인기…예비상장사 지분보유 상장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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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열기에 지분투자 한 회사 가치 재평가

메트로신문사

공모주 청약 열기로 상장예정 업체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투자지분 가치도 재평가되고 있다. 공모주식에 지분투자를 한 회사가 주목받으며 관련주의 상승이 이어지는 있는 것. 시장에선 '카카오 테마주'라는 얘기가 나돌 정도다. 다만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 요인이 아닌 만큼 단기적인 호재 수준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 청사진이 구체화되며 관련주의 주가 등락폭이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예스24는 지난 25일 코스닥시장에서 전일보다 1000원(6.60%) 떨어진 1만4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데 이어 크게 떨어졌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3일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IPO 추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IPO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올해 안으로 감사인 지정 신청과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상장이 확정되며 카카오뱅크 지분 1.97%를 가지고 있는 예스24가 수혜주로 지목되며 이달 들어 59.52% 폭등했다.

한국금융지주도 비슷한 흐름이다. 카카오게임즈 상장과 함께 IPO 시장에 나설 차기 주자로 카카오뱅크가 지목되며 한국금융지주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보유 지분까지 카카오뱅크의 지분 33.53%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금융지주는 지난달 초부터 이달 7일까지 60% 이상 상승했으나 이후 14.85% 떨어졌다. 상장 기대감이 선반영된 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의 IPO 리스트에 오른 또 다른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도 갖고 있다.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가 온오프라인 연계(O2O) 사업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며 외부투자를 받기 위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 할 때 자회사 한국투자파트너스를 통해 일본계 사모펀드(PEF) 오릭스와 합작회사를 만들어 6.70%를 확보했다. 추후 카카오모빌리티가 IPO에 나설 때 다시 한 번 지분가치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뱅크에 대해선 지분법 평가를 하고 있으며 IPO 시점에 희석되는 지분율 만큼에 대해서는 지분법 처분이익 인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뿐만이 아니다. 58조5000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으며 IPO 역사를 새로 쓴 카카오게임즈와 다음 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각각 5.8%, 25.0% 보유한 넷마블은 카카오게임즈 상장 기대감에 지난 8월 한 달간 26.95% 뛰는 등 관심을 받았다.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만큼 투자지분이 장기적 주가 부양 효과는 없다는 것이다. 단기적인 호재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실제로 가파르게 올랐던 넷마블 주가는 단번에 기세가 꺾였다. 최근 4거래일 동안 12.71% 떨어졌다. 자회사 스틱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빅히트 지분 5.83%를 보유한 디피씨도 지난달부터 이달 22일까지 16.27% 올랐다가 이후 3거래일 동안 18% 추락했다.

한 프라이빗뱅커(PB)는 "공모주 시장이 인기를 끌며 카카오게임즈나 빅히트 같은 종목들로부터 테마주가 파생되고 있다"며 "시장가치에 대한 불확실성도 있고 평가차익이 실현되더라도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수준) 자체를 바꾸긴 힘들다. 단순히 지분가치만 보고 투자하기보다는 실적흐름과 다른 사업영역을 포괄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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