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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코스피 조정장…인버스 사는 개미, 레버리지 사는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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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변동성 확대 이어질 것"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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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코스피지수 23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이에 따라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인버스 상품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기관은 레버리지 상품을 순매수하는 등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중 인버스 상품은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을 내고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가 상승하면 수익을 낸다.

지난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09포인트(0.27%) 오른 2278.79에 장을 마쳤다. 최근 미 증시의 영향을 받으며 지수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기술적 반등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2.37%), 나스닥 지수(-3.02%) 등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한국 증시에 영향을 줬다. 미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진 가운데 테슬라(-10.34%)와 니콜라(-25.82%) 등 급락 여파로 기술주 위주로 조정을 받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부터 23일까지 주요 인버스 ETF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개인 순매수 금액은 1026억1642만원에 달한다. 반면 외국인은 165억1399만원, 기관은 866억4060만원을 팔아치웠다.

개인투자자가 주가가 오를 만큼 올랐다는 판단에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국내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던 지난 3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2400, 900선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최근 하락 폭이 확대되며 조정장을 맞이한 모양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연초 대비 상승 폭이 컸던 종목군, 즉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져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동성에 의해 상승을 이어온 시장이 펀더멘털과 괴리를 좁히고 있는 모습으로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은 개인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1일에서 23일까지 주요 레버리지 ETF인 'KODEX 레버리지'를 외국인은 134억390만원, 기관은 319억9905만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03억52만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 기관은 개인과 달리 중장기적인 지수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도 조정장을 맞이했지만 추가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선방과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확대로 증시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낮아진 기대치보다 양호했던 2분기 기업 실적,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직접 투자 확대도 증시 상승세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21년까지 코스피 중장기 상승 전망에도 불구하고, 10% 내외의 단기 하락에 대한 위험 요인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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