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8 (수)

중견기업 4분기 경기전망, '코로나 사태' 이후 첫 반등…전분기比 3.2p ↑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 생산 재개 따른 해외 수요 증가 기대감"

비제조업 경기전망, 조사 이래 최저치

뉴스1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 추이(중견련 제공)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중견기업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중견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4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전망지수가 3분기 75.2 대비 3.2p 증가한 78.4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중견련 관계자는 "2017년 3분기 조사 시작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3분기 전망지수의 기저효과 측면도 있겠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중견기업의 경기 회복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부문은 전분기 대비 9.3p 상승한 80.1을 기록하면서 전체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업종이 35.2p 상승한 101.9, 화학업종이 13.9p 상승한 73.9로 나타났다.

경기 개선 전망 이유로는 '국내 수요 증가'(70.0%), '해외 수요 증가'(60.0%) 등에 대한 기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업종의 경우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생산 재개에 따른 해외 수요 증가(87.5%)를 가장 큰 경기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건설업이 8.6p 상승한 88.3, 부동산·임대업이 4.5p 상승한 76.6로 나타나는 등 일부 업종의 지수가 상승했다. 그러나 운수업이 13.4p 하락한 74.4, 출판·통신·정보업이 10.0p 내린 70.3으로 나타나는 등 부진 전망이 다소 높아, 업종 전체로는 전기 대비 0.8p 하락한 77.2에 그쳤다.

내수전망지수는 79.0으로 전분기 대비 1.2p, 수출전망지수는 77.0으로 4.9p 각각 높아졌다. 내수전망지수는 전자부품(89.1, 6.4p↓) 업종을 제외한 모든 제조업 부문에서 상승했지만, 비제조업 부문은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업종 간 차이를 보였다.

수출전망지수는 제조, 비제조업 부문 모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건설(100.0, 30.0p↑), 자동차(95.5, 42.4p↑), 1차 금속(62.7, 7.3p↑) 업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영업이익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3.2p 상승한 78.5로, 자동차(94.2, 33.1p↑) 업종의 상승세가 가장 컸다. 운수와 식음료품 업종은 각각 21.1p, 18.1p 하락한 72.1, 66.7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여객·화물 수송, 외식 수요 감소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제조업생산전망지수는 81.6으로 전기 대비 7.5p 증가했다. 자동차 업종이 2018년 4분기 이후 최고치인 98.1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제조업생산설비전망지수는 전자부품(97.8, 18.3p↑), 1차금속(87.2, 6.0p↑) 업종이 상승세를 이끌어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한편 중견기업들은 경영 애로 요인으로 '내수 부진'(62.6%), '업체 간 과다경쟁'(33.6%), '인건비 상승'(32.2%), '수출 부진'(24.8%) 등을 꼽았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반기 경기 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중견기업의 경기 전망이 반등한 것은 최악의 경제 상황에서 체감하는 절박함, 또는 간절한 희망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효율적인 재정 운용과 외교적 교섭 확대 등을 통해 내수와 수출 회복의 현실화를 위해 진력하는 한편, 업종에 따른 경기 전망 편차의 의미를 살펴 효과적인 맞춤형 정책을 서둘러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au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