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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기업 10곳 중 7곳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 피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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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제조기업 300곳 조사…GVC 재편 요인 1위는 '코로나19'

기업 59% "GVC 재편 대응 중 혹은 계획"…대응책 '거래처 다변화' 등

뉴시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이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하늘이 파랗다. 2019.09.17. misocamer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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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제 교역이 위축된 가운데 국내기업 10곳 중 7곳은 '글로벌 가치사슬의 구조개편'이 불가피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 전망과 대응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업 41.7%가 'GVC 변화를 체감'하고 있고, 27.3%는 '변화를 예상'하고 있었다.

또 GVC 재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응답기업의 72.0%가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을 지목해 다른 GVC 재편요인을 압도했다. 다른 요인은 '중국 제조업 고도화'(16.9%), '미?중 무역분쟁'(7.7%), '4차 산업혁명 가속화'(1.9%), '일본 수출규제'(1.5%) 등이었다.

GVC가 재편될 경우 긍정적 영향(6.5%)보다 부정적 영향(40.8%)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았다. 특히, 각 GVC 재편요인도 기회가 되기보다 위기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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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기업들이 GVC 재편요인을 5점 척도로 평가한 결과 '중국 제조업 고도화'(2.1점), '코로나19 등 감염병'(2.2점)은 위기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중 무역분쟁'(2.7점), '일본 수출규제'(2.8점) 역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4차 산업혁명 가속화'(3.1점)는 다소 기회요인으로 인식됐다.

기업들은 GVC가 재편될 경우 전방 및 후방참여도가 모두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에 중간재를 판매하는 전방참여도의 경우 기업들은 '축소 전망'(41.1%)이 '확대 전망'(18.1%)의 두 배였다. 해외에서 중간재를 구입하는 후방참여도 역시 '축소 전망'(34.7%)이 '확대 전망'(10.3%)을 앞섰다.

기업들이 GVC 재편에 대응하고 있는지 대해서는 '대응 중'(25.0%) 또는 '계획 중'(34.0%)인 곳이 59%로 나타났다. 구체적 대응방안으로는 '조달?판매처 다각화'(44.0%), '기술경쟁력 강화'(19.0%), '포트폴리오 확대 등 사업전환'(15.8%) 등 순이었다.

아울러 GVC가 재편돼도 중국과 거래는 축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기업과 거래전략에 대해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6%에 불과한 반면, 중국과 거래를 '유지 또는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84.3%에 달했다.

GVC 변화요인 중 하나인 '4차 산업혁명 등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44.0%가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R&D 기술·인력?자금 부족'(34.1%)을 가장 많이 꼽은 가운데 '사업 전환에 대한 미래 불확실성'(24.2%), '사업 전환 의지 및 역량 부족'(24.2%), '개방형 혁신 등 협력생태계 미흡'(17.5%) 등을 들었다.

이에 기업들은 GVC 재편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과제로 'R&D 지원 강화'(37.7%)를 가장 많이 요청했다. 이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강화'(25.3%), '사업전환 지원'(14.7%), '한국 선도업종으로 GVC 재편 주도'(13.0%), '미·중 무역분쟁 파급영향 차단'(9.3%) 등을 정부에서 추진할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GVC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국내 산업 생태계를 튼튼하게 구축하려면 R&D 혁신, 디지털 기반 강화, 기업간 및 대·중소 연대협력 등을 더욱 밀도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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