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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코로나19 조기 진단·치료로 장기 손상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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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출연한 MBN '정원갑의 집중분석' 방송 캡처. [자료 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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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면 모든 국민을 조기 진단·치료 시스템에 편입해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사람 몸 속으로 들어온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주 정도 되면 많은 사람들에서 스스로 소멸이 되는데, 이미 그 사이에 바이러스가 번식하면서 장기를 손상시킨다. 그럼 이 장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약이 별로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자가 폐에서 자각증세를 느낀 뒤 7일까지가 가장 바이러스 번식이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7일 안에 치료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서 회장은 “몸 안에 잠복하고 있던 바이러스가 복제를 하면서 몸 밖으로 튀어 나갈 때 RNA 바이러스의 막을 깨고 나간다”며 “그 (깨진) 막에서 독성이 생기는데, 그 독성이 장기에 손상을 준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 종식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돼 전 세계적으로 보급돼야 하기에 내년 연말 쯤으로 전망하는 게 가장 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미 전 세계에 확산돼 있기 때문에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해도 완전히 바이러스를 박멸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제는 독성이 강한 독감 하나가 추가됐다고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이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면 모든 국민에 대한 코로나19 진단을 정부 측에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단을 한 뒤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면 바로 항체치료제를 투여하려는 것이다.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고 있기에 가능한 제안이다. 서 회장은 “공정의 벨리데이션을 보기 위해서는 10배치까지는 생산을 해야 한다”며 “셀트리온은 연말까지 12배치까지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유는 연내 9만명 이상의 약물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9만명분의 항체치료제를 생산하면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는 데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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