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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7∼8월 우리나라 주변 해양수온 최근 10년보다 1도 이상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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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태풍으로 일시 하락…1997년∼2020년 여름철 해양수온 1.1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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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물러난 울진 앞바다
장마가 물러난 지난 7월31일 경북 울진군 죽변면 앞바다에서 요트들이 여름 바다를 즐기는 모습. 2020.9.28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올해 7∼8월 우리나라 주변 해양수온이 최근 10년보다 1도 이상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해양기상과는 28일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온라인 기상강좌에서 올해 여름철(6∼8월) 우리나라 주변의 해양수온을 관측한 결과 최근 10년(2010∼2019년) 평균 수온인 22.3도보다 0.5도 낮은 21.8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별로 보면 6월은 19.7도로 최근 10년 대비 0.4도 높았지만 7월(21.2도)과 8월(24.7도)은 각 1.5도와 1.2도 낮았다.

해역별 수온은 서해 21.1도, 남해 22.7도, 동해 22.2도로 관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철 해양수온은 평균적으로 8월 중순까지 상승하다가 점차 내려가지만, 올해 7∼8월은 긴 장마와 태풍으로 최근 10년의 평균보다 낮은 수온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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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2020년 여름철 해양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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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작된 후 전국적으로 내린 많은 비로 6월 29일과 7월 13일, 7월 23일 수온이 3차례 급격하게 하락했다. 또 장마가 길어지면서 8월 초순에는 최근 10년보다 수온이 4도가량 낮아지기도 했다.

장마가 끝난 뒤에는 다시 최근 10년 평균 수준으로 상승했다가 8월 말 제8호 태풍 '바비'가 오면서 일시적인 하락이 나타났다.

9월은 제9호 태풍 '마이삭',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수온이 내려갔다. 지난 22일 기준 해양수온은 22∼25도로 점차 하락 추세에 있다.

올해 이례적으로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으로 수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긴 했으나 여름철 해양수온은 전반적으로 오르는 추세다.

우리나라 주변 여름철 해양수온은 관측을 시작한 1997년 20.7도에서 2020년 21.8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수온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16년으로 23.7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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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과 2020년 해양수온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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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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