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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식품업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두부' 주목...수출 4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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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두부 수출량 3306t…전년대비 4배 이상 증가

풀무원, 두부 수출 뿐 만 아니라 두부 활용 제품 선보여

농심, 美 인기 높은 신라면 블랙에 두부 넣어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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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품업계가 포스트 코로나시대 전략 상품으로 두부를 주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해외에서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로 알려진 두부에 대한 소비가 예년에 비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두부 수출량은 3306톤(t)으로 지난해 838톤(t)에 비해 4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액은 506만 달러로 지난해 170만 달러 보다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T는 코로나19 여파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두부 수출량을 늘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는 샐러드용과 토핑용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두부 수출량 중 75% 이상이 미국에 수출되고 있는 것이 인기를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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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기업들도 식물성 단백질 시장 개척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표적인 기업은 풀무원과 농심을 꼽을 수 있다.

풀무원은 식물성 단백질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세계 1위 두부 기업으로 꼽힌다. 풀무원은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20% 넘는 실적 향상을 이뤄냈다.

특히 올해 미국 두부 수요가 크게 증가해 미국 동서부 3곳의 풀무원 두부공장은 모두 100% 가동하고 있으며 현지 생산량으로 공급량이 부족해 한국에서 만든 두부를 매달 100만 모 이상 수출하고 있다.

리서치 회사 미국 닐슨에 의하면 지난해 미국 두부 시장은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어섰고 올해 상반기는 전년대비 약 50%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두부 시장 성장세를 눈여겨본 풀무원은 두부로 만든 두부면, 순두부치즈그라탕 볼로네제, 순두부치즈그라탕 뽀모도로 등 제품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두부면은 얇은면(2.5㎜)과 넓은면(5㎜) 2종으로 출시됐다. 취향에 따라 파스타, 샐러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두부면 한 팩(100g)에는 식물성 단백질 15g이 들어있다. 반면 콜레스테롤은 0g, 탄수화물은 3g에 불과하다.

풀무원은 고농도 유기농 순두부를 그라탕과 이색적으로 접목한 '순두부치즈그라탕 볼로네제'와 '순두부치즈그라탕 뽀모도로' 등도 선보였다.

순두부치즈그라탕 볼로네제는 매콤한 볼로네제 소스를 유기농 순두부에 곁들여 매콤하고 풍미 있게 즐길 수 있는 요리다. 볼로네제 소스는 마늘기름에 볶아낸 국내산 돼지고기를 넣어 깊이 있는 맛을 구현했다.

순두부치즈그라탕 뽀모도로는 순두부에 달콤하고 신선한 뽀모도로토마토 소스를 곁들여 더욱 건강하고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싶을 경우 별첨된 치즈의 양만 조절해 넣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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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올해 뉴욕타임즈는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신라면블랙'을 꼽은 것과 미국 내에서 두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을 고려해 신라면블랙사발 두부김치를 선보였다.

신라면블랙의 미국 내 상반기 매출은 13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9% 성장했다. 특유의 진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로 미국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라면브랙사발 두부김치는 두부 건더기를 넣어 기존 제품들과 차별점을 뒀다.농심은 부드러운 두부로 김치찌개의 맛을 살린 용기면 출시를 통해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김치찌개에서 빠지지 않는 재료가 두부라는 점에 착안해 겉은 탱글탱글하면서 씹으면 부드러운 식감의 두부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부 건더기는 아삭아삭 씹히는 김치와 함께 두부 김치찌개 본연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식물성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실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식품 제조업체들의 밀가루 대체품을 활용한 제품 출시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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