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당시 실력 고르지 못했다" 의혹 제기
"김정은·시진핑 등 상대할 때 약물 필요해선 안 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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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현지시간) 진행되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후보와의 첫 TV토론을 앞두고 '함께 약물검사를 받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트위터를 통해 "난 화요일(29일) 밤 토론 전후로 '졸린'(sleepy) 바이든이 약물검사를 받도록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며 "나도 물론 검사를 받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순화해서 얘기하더라도 그가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보여준 토론실력은 고르지 못했다"면서 "단지 약물만이 이런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게 아닐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도 약물검사 제안의 진의에 대한 질문에 "농담이 아니다"며 "난 기꺼이 약물검사를 받을 용의가 있다. 그(바이든) 역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바이든 후보가 앞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쟁자였던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 후보나 엘리자베스 워런·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과의 토론 때마다 "말하는 방식이 사뭇 달랐다"며 "많은 사람들이 그가 (토론) 실력 향상을 위해 약물을 복용했다고 말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바이든 후보의 약물 복용을 주장했느냐'는 질문엔 "인터넷을 한번 보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쓰고 있다"며 "그게 맞든 틀리든 시험해보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차례로 거명하면서 "그들을 상대해야 할 때 약물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대통령이 있어선 안 된다"는 말로 거듭 약물검사를 필요성을 주장했다.
올해 74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에도 바이든 후보가 자신보다 고령(77세)임을 들어 그의 '정신건강' 문제를 제기해왔다.
올 11월 대통령선거에서 맞붙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첫 TV토론은 오는 29일 오후 9시(한국시간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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